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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4일 일요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음식


계속 고기와 커피를 먹고 다니다가 큰 마음 먹고 좋은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괜찮은 와인과 스테이크를 먹으로 고고. 일단 레스토랑 밖에는 경비원이 있다. 이 나라의 경비 업체는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총을 들고 있고 또한 위급한 상황에서 지킨다는 것이다. 힘든 곳이라서 그럴 것이다. 대부분의 집들은 철조망이 모든 문에 있는데 IMF 이후에 생긴 모습이라고 한다. 사람을 믿기 힘들어 지는 물질이 사람을 구속하는 시기가 이땅에서도 발생하는 것이다. 일단 기름 값이 대통령 명령으로 동결이 된 상태라서 1리터에 2폐소 정도 일다. 한 600원 정도지만 많이 오른 거라고 한다. 한때 이곳의 기름은 물보다 더 싼 곳이었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파는 물값을 보니 가능 할 것도 같다. 탄산이 든 물이 있으니 먹는 물 구입시에 주의하자. 난 탄산음료를 안좋아하다보니 먹다가 약간 당황했었다.

일단 레스토랑에 들어 갔다. 한국 사람 티를 내는 것인지 이곳에서는 저녁 식사가 8시 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난 8시에 도착하였다. 그건 약간 쑥쓰러운 것이었다. 테이블 셋팅중인 레스토랑에 머리가 검은 동양인이 8시에 들어 가는 것 그것도 첫 손님으로 약간 어색하다고나 할까? 외국인 식당에서는 메뉴를 읽을 수도 있었는데 이 레스토랑은 메뉴도 어려웠다. 일단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스테이크다. 그리고 적당한 와인 40폐소가 조금 넘는 와인과 40폐소가 조금 넘는 안심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참 와인은 제조사로 구분되어 메뉴에 나눠져 있다. 여기 제일 비싼 와인은 140폐소 정도이다. 일단 비싸뉘 나중에... 스테이크는 최고였다. 한국에서는 이 정도 스테이크는 1급 호텔에서나 맛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 레스토랑에는 스테이크만 굽는 전문가가 있다. 이 전문가는 고기를 썰지 않고도 얼마나 익었는지 알수 있다고 한다. 정말인지? 하지만 막상 스테이크를 먹으면 그냥 감동이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고기 질은 최고다. 이땅에서는 더 좋은 레스토랑이 있을 것 같은 환상을 보게 된다. 암튼 그동안 여행 중에 고기와 스테이크도 좋았지만 간만에 내 미각을 만족 시키는 좋은 곳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사진 찍기가 어색한 관계로 사진은 없다. 사실 고기를 먹느라 그냥 지난 것이지만 해물과 석인 소스도 좋았다.

아르헨티나의 주식은 고기와 빵이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이곳의 소금은 돌소금이라는 것이다. 가공 기술이 없는 나라라서 거의 대부분의 진짜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소금까지도... 전체적으로 음식의 기본이 되는 재료가 신선하기 때문에 그냥 구워 먹어도 좋다. 그리고 소세지 이름을 까먹었다. 이름이 있다고 하던데 약간 짠 소세지라고 할까나 말린 것과 말리지 않은 두 종류를 슈퍼에서 판매한다. 둘다 맛있다. 하지만 이 나라 밖에서는 비싸다고 한다. 여기선 7폐소 정도다. 일반 음식점에서 이 소시지를 파는 곳이 있다. 혹시 오면 꼭 먹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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